Monday, March 25, 2019

2016 성모의 밤 - 허은희 마리아

2016 성모의 밤

성모의 밤 편지
어머니…..
올해에도 어김없이 어머니의 달인 5월이 왔습니다. 일년 중 제일 아름다운 5월입니다,
꾸리아 단장님으로부터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를 쓰라는 전화연락을 받았을 때, 왜 나한테 이 어려운 일을 시키냐고 싫다고 거절을 했다가 순간 어머니께서 제일 잘하시는 순종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써보겠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도 아시듯이 저는 말재간도 없고 글재주는 더욱 없지만, 엄마가 자기 자식들의 마음을 알듯이 어머니께서도 저의 마음을 아실 거라 믿고 용기를 내봅니다.  저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기도를 드릴 때 늘 하느님 아버지를 찾고 예수님만을 찾았지 어머니께는 별로 기도를 드리거나 어머니께 도움을 요청하거나 하질 않았습니다.
묵주기도를 하는 것이 어머니께 드리는 기도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느껴지는 마음이 나한테 성모심신이 참 모자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머니를 더욱 알고 싶어지고 어머니께 더욱더 가까이 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레지오에 입단을 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면서 어머니께 대한 사랑이, 신뢰가 믿음이 새록새록 쌓이는걸 느낍니다. 이제는 묵주기도가 어머니와 함께 하는 기도라는 것도 알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때때로 어머니께 푸념도하고 자랑도하고 감사를 드리고 있는 저를 알아차릴 때마다 어머니께 대한 신심이 많아진것같아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더욱더 어머니께 대한 사랑을 더해주시길 기도합니다.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을 사랑하며 하느님께 찬양기도 드리는 것이 저의 큰 소원임을 어머니는 아십니다. 특히 저의 본당 공동체가 한마음 한 목소리로 아버지께 찬양기도 올리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앞으로는 제가 가는 길이 어떤 길이든 아이들이 어머니의 옷자락을 꼭 쥐고 놓지 않듯이 저도 어머니의 옷자락을 놓지 않겠습니다. 어머니의 순종을 기억하고 어머니의 고통도 기억하며 어머니를 닮은 사랑과 겸손의 마음으로 하느님께 순종하며 살수 있게 저를 도와주소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머니를 그리는 이 밤, 당신 앞에 겸손되이 이 마음을 봉헌합니다.
아멘.
어머니를 사랑하는 딸 허은희 마리아 올림